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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이글루스가 존재했다니.
잠 들어야 하는 밤. 뭔가를 쓰고 싶은데 페북은 뭔가 개인적이지 않아 망설여지고. 노트북을 켜는 건 너무 거창하고. 지금 딱 간단히 쓸 수 있음 했는데 모바일웹이 존재했다니. 근데 오타를 수정해가며 저려가는 팔을 견디며 포스팅을 한다는 건 참 만만찮은 일이란 걸 깨닫는 순간이다. 삶이라는 건 참 스펙터클하다. 분명 어느 땐 지루해 죽을 것 같은 순간이 있었는데 그건 단순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뿐 언제 어느순간 그런 느낌이었는지 모르겠다. 이직을 앞두고 있다. 3년만이다. 3년간 난 또 많은 경험을 했다. 좋은 기억보단 나쁜 기억이 더 많다. 상처도 많았다. 어찌됐든 견뎌냈고 여기까지 왔다. 앞으론 더 힘들어 질 거다. 보람으로 남을 순간인지는 겪어봐야 알겠지. 걱정이 앞선다. 이 순간에는 남친조차 위로가 안된다. 문득 외롭단 생각이 든다.
난 정말 이곳을 거의 방치해두고 있었다 생각했다.
기껏 10개 정도의 글이 포스팅돼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디벼보니 참 많은 글들을 오랜시간, 오랜 간격을 두고 써 놨더라. 아 놀라워라. 어느 때는 누군가를 짝사랑한다고 써놨는데 그게 누구였는지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인간 마음의 하찮음이란. 역시 기록이란 좋은 거다. 이 마저도 하지 않았다면,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나의 지나간 과거가 적어도 내 기억에서 마저도 사라져 버린 것일테니.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부족하다. 부지런을 떨어야 할 참이다. 초기에는 글을 밸리에도 보내고 그랬던 거 같은데 이제 그런 것 따윈 관심없다. 오롯이 기억과 기록의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실제 주변인들은 이 블로그의 존재에 대해서 누구도 알지 못한다. 남친도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필터링하게 되지만. 내일부터 연휴의 시작. 6일과 9일 중 나는 9일날 쉬기로 한 상황. 그러니까 내일 하루 쉬고 금요일 출근한 뒤 7,8,9일 내리 논다. 10일도 노는 날이지만 당직에 걸려 버렸다. 뭐 어쩔 수 없지. 여튼 3일동안 친구 부부커플과 우리 커플이 함께 리조트로 놀러가기로 했다. 더블데이트는 완전 처음인데, 매우 기대가 되면서 동시에 걱정도 되고. 나와 그들 부부는 이미 친하지만, 그렇지 않은 그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궁금하다. 여튼, 이렇게 스웨이드의 음악을 들으며 공휴일 이브를 즐기고 싶지만 할 일이 태산이다. 연휴를 즐기려면 오늘 6시까지 3일치의 일을 끝내야 하는데 매우 바쁜 상황이다. 일단 숨한번 쉬고 난 뒤 다시 생각해야지. 아, 제안서 보낼 것도 하나 있다. 잊어먹으면 안된다.
어제 짧은 시간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소맥 to the 양맥. 시간을 보니 1시30분쯤 집에 왔다. 집에와서 남친님과 통화를 한 기억은 나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근데 더 환장하겠는 건 통화시간이 9분이나 된다는 거다. 아직 통화를 못했는데, 오후에 통화하면 혼나지 싶다. 술 많이 마시고 땡깡 부렸다고. 쩝.
비행기 타기 전이라고 글 올린게 정말 몇시간 전 같은데 벌써 일주일여가 지나 난 한국에 와 있다.
미국은 괜찮았다. LA는 그냥 다른 외국도시와 별 차이가 없었지만 라스베이거스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LA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버스로 이동을 했는데 중간에 펼쳐진 네바다 사막이 확실히 이국의 느낌을 줬다. 라스베이거스도 좋았다. 뭔가 다른 느낌의 외국. 화려한 호텔들. 클럽, 카지노, 뮤지컬 등 놀것도 천지. 돈만 많으면 휴가 때 다시 오고 싶을 정도. 한국에는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새벽 시간이라 교통편이 마땅찮았는데 다행히 남친님께서 와 주셨다. 물론 가기 전에 내가 무언의 압력을 넣긴 했지만 그래도 감동. 무려 일주일만에 보는 것이고, 연락도 잘 못했던 터라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이 느껴졌다. 가끔씩은 이런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아침에 집에서 좀 자다가 점심때 회사에 나왔는데 이쯤되면 그만 정리하고 들어가랄만도 하건만 별다른 얘기가 없다. 대충 시간 때우다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피곤하다. 좀 자고 싶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얼굴에 팩을 하고싶다. 갈수록 난리가 아니다.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회복하는 데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리건만. 여튼 참 피곤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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